소개
지피터스 총모임 날, 여행가J님의 기획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기획'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리감이 있었지만, 강의는 그 모든 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 너무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깊이 있게 기획이 무엇인지 풀어주셨거든요.
그날은 이어진 저녁식사와 이야기로 하루가 꽉 찼고, 강의 내용을 따로 정리할 겨를도 없이 피곤하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몸은 녹초였지만 머리는 조용히 작동을 시작했어요. 기획에 대한 제 생각들이 주절주절 떠오르기 시작한 거예요.
진행 방법
저는 몸을 일으켜 구글 문서를 열었습니다. 머릿속에 흐르는 생각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붙잡기 위해서였어요. 처음에는 막연했던 생각들이 점점 형태를 갖추더니, 결국 한 줄의 문장으로 정리됐습니다:
"모든 어른아이를 위해 더 신나고 즐거운 세상을 만들자."
이 한 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제 기획이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는 과정의 결정체였습니다. 사실 저는 항상 기획을 할 때 '나'에게서 시작했습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본질은 어떤지를 치열하게 묻고 또 물었죠.
그런데 이번엔 달랐어요. 여행가J님의 말처럼, 기획은 나를 넘어 남을 위한 것이라는 말이 무의식 속에 깊이 박혔던 걸까요? 피곤함을 이겨내고 적은 글들 속에서, 저는 '어른아이'라는 존재를 떠올렸고, 그것이 단지 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결과와 배운 점
기획은 결국 타인에게 닿아야 한다는 깨달음
무의식의 사고 작용: 머리는 쉴 틈 없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
기획의 한줄을 만들며 방향이 더욱 또렷해짐
처음엔 부끄러웠던 작고 귀여운 아이디어가 사실은 보편적인 문제에서 시작된 것일 수 있다는 용기
겉으론 어른이지만, 마음 속에는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 하나쯤은 다 있잖아요. 그 아이가 신나게 놀 수 있어야 어른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래는 어제 주절주절 생각한 걸 받아적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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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싶다고 이것저것 기획해 놓은것들을 보면 다들 뭔가 거대하고 멋있기보단, 그저 아기자기하고 몽글몽글, 하찮고 귀엽기만 하다.
예전엔 그래서 이 기획들을 보며 그리고 내안의 꼬맹이를 보며 세상의 번쩍번쩍하고 대단한 결과물들과 비교하며 이렇게 하찮고 귀엽기만해서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려고 그러나…
그저 안타깝고 걱정하고 귀애하는 마음으로 보아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게 나만의 마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겉으로는 다 자란 어른처럼 굴지만
사실 마음 한구섞엔 아직도 자라지못한 꼬맹이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 않은가…
어린시절 자연에서 동네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며
매일 자라났듯이
아이는 놀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내안의 아이도 나의 이런 걱정 어린 시선에 의한 돌봄만이 아니라
충분히 아이답게 놀아야 자랄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마음껏 놀아본적이 언제일까?
어떤 어른은 어린시설부터 놀아본적이 없어서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내 안의 아이는 그대로 성장을 멈춰버리기도 한다.
이런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직 아이인 어른아이가 나뿐일까?
어쩜 이건 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이가 격고 있는 문제일수 있다.
모든 어른아이를 위해 더 신나고 즐거운 세상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