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프로젝트는 어른이 읽는 동화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자전적 에세이를 쓰고자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는
서점에서 에세이들을 쭉 읽어보았고, 보편적으로 겪는 감정들이나 사건에 대한 생각.. 이런것에 공감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짧은 글로도 위로를 줄 수 있고 그림을 보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동화가 대부분 어린이용이라면, 저는 그 반대로 성인 독자도 공감할 수 있는 감정 동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긴 글을 읽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중입니다....ㅎㅎㅎ)
이를 위해 GPT에 다음과 같이 요청했습니다:
- “어른들이 삶에서 느낄만한 보편적인 부정 감정 리스트를 정리해줘. ”
GPT는 다음과 같은 감정을 제안했어요:
| 감정 키워드 |
| ------------ |
| 후회 |
| 외로움 |
| 무력감 |
| 미련 |
| 자기혐오 |
| 회피 |
| 지루함 |
| 두려움 |
---
✍️ 동화 제작 방식
1. 감정 키워드 기반으로 동화 요청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주제로 동화를 써줘. 비유를 활용해서, 감정을 캐릭터나 상징으로 표현해줘.”
2. GPT의 출력물 리뷰 및 수정 작업
-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고 울림을 주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억지스러운 글도 있었습니다.
- 동화이므로 은유적인 표현이나 상징, 신비로운 느낌을 많이 주고 싶었는데, 제가 원하는 만큼의 글을 한번에 써주진 않더라구요.
- 번역을 한번 한 말투여서 , 사람이 쓴 동화 느낌으로 문체를 다듬는 법도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다음시간에는 동화 내용을 직접 좀더 다듬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하고자 합니다
예시
1. 《젖은 구름 마을》 (슬픔)
구름 마을엔 비를 멈추지 못하는 구름이 살고 있었다. 다른 구름들은 맑고 가벼웠지만, 이 구름은 자꾸만 눈물을 흘렸다. 사람들은 그를 우울한 구름이라며 피했다. 그러나 어느 날, 그의 비에만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눈물은, 누군가의 봄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모두가 처음 알게 된 날이었다.
2. 《불꽃 괴물과 얼음 성》 (분노)
가슴속에 불을 품은 괴물은 언제나 화가 났다. 그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얼음으로 된 성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갔다. 하지만 불과 얼음은 서로를 상하게 할 뿐이었다. 어느 날, 괴물은 성을 벗어나 자신의 온도로 나무를 데우고, 얼어붙은 꽃을 녹이기 시작했다. 분노는 파괴가 아니라, 방향만 잘 틀면 따뜻함이 될 수 있었다.
3. 《쉿, 발소리가 따라와》 (불안)
언제 나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아이가 있었다. 아무도 없는데도, 그는 늘 쫓기는 기분이었다. 그 발소리를 따라가 본 날, 아이는 거울을 마주했다. 따라오던 건 바로, 멈추지 못한 자신의 마음이었다. 그날 이후, 아이는 도망치는 대신, 그 발소리와 함께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