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처음에는 단순히 "브랜드 맵"을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사업 관련 문서들을 꺼내 정리하며, 이걸 하나의 맥락으로 엮으면 브랜드의 본질이 더 잘 보이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문서들을 다시 읽다 보니, 이상하게도 ‘브랜드 맵’이 아니라 ‘브랜드 여정’을 그리고 있었고, 그 여정은 점점 마인드맵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도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진행 방법
1. 브랜드 여정 정리하기
시작은 내가 적어둔 브랜드 여정을 살펴보는 것이었어요.
그걸 마인드맵 형태로 그려보려 했는데, 이상하게 브랜드 여정이 자꾸 '층위'처럼 보이더라고요.
2. 자연스럽게 나온 피라미드 구조
그러다 문득, 이게 단순한 브랜드 여정이 아니라 비전을 향하는 스토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삼각형, 피라미드형 구조로 표현하게 됐죠.
3. 세계관이라는 개념의 등장
예전부터 저는 브랜딩을 할 때마다 '세계관'을 먼저 떠올랐어요.
등장인물, 장소, 스토리가 함께 있으면 이건 그냥 이야기의 3요소니까요!
그래서 피라미드의 양쪽 끝에 등장인물과 장소를 배치했어요.
4. 데칼코마니 발상
제가 쓴 노트는 반으로 접히는 노트였는데, 그걸 보고 문득 거울처럼 비치는 구조를 상상하게 되었어요.
피라미드 반대편엔 뭐가 비칠까?
문득 여행가J님이 말씀하신 세상을 위한 기획이 생각났어요.
그렇게 비춰보니 나를 위한 기획이 어떻게 세상을 위한 기획이 되는지 바로 볼 수 있었어요.
결과와 배운 점
'세계관에 관한 소설을 써야 하나?' 했던 고민이 있었지만, 브랜드 세계관은 굳이 만들어낼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가 지금까지 겪고 만들어온 것들이 이미 그 자체로 스토리였고,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더라고요.
앞으로 함께할 세상의 어른아이들과 브랜드 여정에서 겪게 될 에피소드가 포함된, 살아 있는 이야기가 세계관 스토리란 걸 알게 됐습니다.
도움 받은 글
여행가J님의 기획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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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구조도를 만들며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글이예요.
[놀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해서 내가 원하는 세상을 상상하고 창조하기]
진정 내 욕구로부터 내가 하고싶어서 만들어낸 나의 놀이를 통한 성장이란?
내가 생각하는 놀이란 ‘내 진정한 욕구’에서부터 비롯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모든 것’ 을 말한다.
그것이 일이라면 그 일은 그 어떤 유흥보다도 진정으로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그토록 일이 재미없고 하기가 싫은 건 그 일이 내 욕구로부터 비롯된 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는 놀이와 재미로 성장한다는게 무슨 enfp의 대가리 꽃밭 같은 이야기냐고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사실 나도 내심 마음 한구석에선 그런 마음에 스스로 철없다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Ai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어갈 세상에서 나의 쓸모는 모두 ai로 대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지금.
과연 이 놀고 싶다는 생각이 마냥 내 내면아이의 투정같은 것일 뿐일까?
앞으로 ai로 인해 바뀌게 될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생각했었다.
어떤 사람은 ‘향유’하는것 만이 결국 인간이 하는 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난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창조’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놀이를’ 만들어서 노는 거다. 그리고 그 놀이를 하며 내가 원하는 세상을 창조하는 것.
마치 놀이를 하며 머릿속으로 온갖 세상을 창조하는 아이처럼
어쩜 그 동안의 내 상상은 나의 능력부족에, 현실에 장벽에 막혀 그저 상상에만 머물러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ai라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도구가 생겨났다.
상상을 현실로 만든다니 사실 이것이야 말로 마법이 아닐까?
그리고 그 마법 지팡이는 점점 성능이 대단해져서
정말 상상만 하면 현실로 뚝딱 만들어 주게 될 때까지 발전할지도 모른다.
어쩜 지금의 우리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마법지팡이를 처음으로 손에 쥐게 된 마법사인지도 모른다.
이 대단한 도구를 손에 쥔 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
대체되지 않겠다고 두려움에 떨며 ai를 배우며 또 다시 자기개발의 지옥으로 달려가며 조금이라도 천천히 대체되려 애 쓸 것인지.(그래도 결론은 대체되는것일꺼다.)
Ai라는 마법지팡이를 이용해 내가 하고 싶은 놀이를 만들며 친구들과 놀고, 성장하며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지
나는 Pomo에 시달리며 그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며 두려움에 울면서 달려가는게 아니라
친구와 놀이를 통해 즐겁게 성장하며 ai와 함께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