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스프린트 2주차 — 숫자로 병목을 찾고, 하나씩 풀어 본 일주일

🦄 소개

1주차에 측정 도구를 붙이고 '타겟 고객층의 고충' 을 주제로 광고 릴스를 만들었다면, 2주차에는 그 숫자를 보면서 "그래서 사람들이 어디서 멈추지?"를 찾고, 막힌 곳을 하나씩 풀어 보는 데 집중했습니다. 아직 다 풀린 건 아니지만, 해 본 것과 배운 것을 정리해 봅니다..!

⛪ Com2Worship

Com2Worship은 교회 찬양팀(예배 때 연주하며 찬양을 인도하는 밴드)이 쓰는 예배 준비 앱이에요. 리더가 그 주에 부를 곡 목록(셋리스트)을 짜고, 팀원들 스케줄을 관리하여 배정하고, 악보를 나누는 일을 한곳에서 합니다.

🎯 이번 주에 찾은 병목

스터디에서 배운 대로 '보고 → 들어오고 → 가입하고 → 실제로 쓰는' 흐름을 단계별로 나눠 보니, 막힌 곳이 네 군데 보였습니다.

  1. 보고 넘기기만 한다 — 광고를 붙인 첫 편을 빼고는, 앱 기능을 소개하는 릴스가 일주일 내내 조회 200~300회 안팎에 공유는 0이었어요. 앱 이야기만으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겠더라구요.

  2. 봐도 웹사이트로 넘어올 길이 없다 — 인스타에서 웹사이트로 가는 길이 프로필 링크 하나뿐이었어요.

  3. 가입하고 멈춘다 — 광고로 가입은 들어오는데, 팀을 만들지 않거나 곡을 하나도 넣지 않은 채 멈춰 있었어요.

  4. 혼자만 쓴다 — 팀원을 초대한 유저가 0곳이었어요.

🔧 진행 방법

🛠️ 사용한 도구: Claude Code(모델: Claude Opus 5.5), GA4, 리틀리(인스타 댓글 → 자동 DM), Resend(자동 안내 메일). 지시와 승인은 이번 주에도 대부분 폰 텔레그램으로 Claude Code에 보냈어요.

🌊 병목 1. 보고 넘기기만 한다 → 앱 소개 말고 크리스천 컨텐츠

광고를 붙인 첫 편 말고는 앱 소개 릴스의 조회수가 200-300에서 더이상 오르지 않았어요. 앱 이야기만 계속 올리면 광고 계정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단 다른 콘텐츠로 먼저 관심을 끌어야겠다 싶어서, 기독교 컨텐츠나 팀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팁을 공유하는 컨텐츠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첫 편은 유명한 찬송가의 작사/작곡 배경을 다룬 '찬양 이야기' 시리즈로, 1873년 바다에서 네 딸을 잃은 한 아버지가 쓴 찬송 「내 평생에 가는 길」(It Is Well with My Soul)의 송 스토리를 릴스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밌는 점은, 영상 속 그림을 AI로 생성한 게 아니라 Claude Code가 코드로 도형을 그려서 영상으로 만든 거라 이미지나 영상 생성 크레딧은 하나도 안 썼어요 ㅋㅋ 처음엔 좀 밤티스럽나 싶긴 했는데 일단 최대한 빨리 꾸준히 많이 올리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을 했습니다.

결과는 올리고 몇 시간 만에 그전에 올린 앱 소개 릴스들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 왔습니다.

조회수도 조회수이지만 가장 큰 다른점은 '공유' 였어요. 앱 소개 릴스는 공유가 0인데, 찬양 이야기는 사람들이 DM이나 단톡방으로 직접 나눠 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 찬양 이야기 = 계정을 키우는 콘텐츠(공유용)

  • 앱 소개 = 광고 소재·"이 앱 뭐야?" 설명용
    으로 역할을 나누고, 반응이 왔을 때 다음 편을 2~3일 안에 이어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신학·리더십·찬양팀 트레이닝' 자문 에이전트 3명을 만들고, 대본은 이 셋이 각자 검토하고 서로 반박한 뒤에 저한테 오게 했어요. 찬양팀 리더용 '콘티 짜는 법' 시리즈는 영어권 책·자료 26개와 국내 논문·자료를 먼저 조사해서 목차를 정한 다음에 만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토요일 밤 11시, 콘티 보내셨죠?" 같은 훅이 "리더를 혼내는 말투로 읽힌다"는 지적을 받고 바뀌기도 했어요 ㅎㅎ

📩 병목 2. 웹사이트로 넘어올 길이 없다 → 댓글 → 자동 DM → 'C2W 매거진'

조회수가 나와도 웹사이트로 안 오면 서비스로 이어지지 않잖아요. 다른 계정들이 쓰는 '댓글 달면 자료를 DM으로 보내 주는' 방식을 따라 해 보기로 했어요.

Claude Code가 웹사이트에 블로그처럼 글이 쌓이는 'C2W 매거진'을 만들어 주고(찬양 이야기 · 팀 운영 · 예배 준비 탭으로 나눴어요), 게시물마다 받을 자료를 따로 정했어요. 찬양 이야기 영상에는 "영상에 다 못 담은 전체 이야기", 찬양팀 팁 영상에는 "찬양팀 운영 가이드"를 보내는 식이에요. 자동 DM 문구, 댓글 자동 답글, 링크에 붙일 추적 꼬리표(utm)까지 복사해서 바로 붙여 넣을 수 있게 하나씩 받아서 세팅했습니다. 글 중간과 끝의 '무료로 시작' 버튼도 "이 찬송, 이번 주 콘티에 넣어 볼까요?"처럼 방금 읽은 내용과 이어지게 바꿨어요.

✉️ 병목 3. 가입하고 멈춘다 → 상황별 자동 안내 메일 + 곡 추가 화면 개선

가입만 하고 교회를 안 만든 사람, 교회만 만들고 곡을 안 넣은 사람에게 상황별로 한 번씩 안내 메일이 가도록 Resend와 Claude Code가 자동 발송을 붙였어요. 메일의 버튼은 각 상황에서 바로 해야 할 화면(곡 가져오기 창, 팀원 초대 링크 등)으로 바로 열리게 했고, 수신 거부 링크도 같이 넣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보니 곡을 1~3개만 넣고 멈춘 교회가 많았어요. 직접 눌러 보니 '곡 추가'를 누르면 CSV 가져오기 창이 먼저 떠서 진입장벽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한 곡씩 추가'를 기본으로 하고, 이미 곡 목록이 있으면 붙여넣기·CSV를 고를 수 있게 바꿨고, 악보 올리기도 새 곡 추가 화면에서 바로 할 수 있게 했어요.

🙋 병목 4. 혼자만 쓴다 → 가입자 설문 (진행 중)

팀원 초대가 왜 안 일어나는지는 추측보다 직접 묻는 게 빠르겠다 싶어서, 1분짜리 설문(어디서 막혔는지, 팀원 초대를 안 한 이유, 15분 1:1 도움 신청)을 만들어 가입하신 분들께 보낼 준비를 하고 있어요.

✅ 결과와 배운 점

📈 병목 솔루션 적용 후 결과

  • 병목 1: 찬양 이야기 1은 하루 만에 조회 5,367회를 넘기더니, 이틀째 1.5만 회(좋아요 194, 공유 90, 저장 132)까지 왔어요. 앱 소개 릴스(편당 200~300회, 공유 0)와는 성격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반면 찬양 이야기 2는 16시간 동안 433회로 1만큼 터지진 않아서, 첫 장면 훅과 길이(38초)를 비교 분석하는 중이에요.

  • 병목 2: 댓글 → 자동 DM은 지금까지 44명에게 갔고, 그중 35명이 웹사이트 링크를 눌렀어요(클릭률 약 80%). 같은 기간 가입 경로를 보면 광고가 아닌 인스타 경로 가입이 6명으로, 광고 가입(4명)을 처음으로 앞섰어요.

  • 댓글 유도의 힘: 고정 댓글에 "'가이드' 남겨 주시면 DM으로 보내 드려요"를 건 리더 노트 1은 하루 만에 조회 4,874회, 댓글 51개, 공유 63회, 저장 33회가 나왔어요. 앱 소개 릴스 댓글이 0이었던 걸 생각하면 키워드 댓글 → DM이 참여를 크게 끌어올렸어요.

  • 병목 3: 2주차(10/7~10/12) 동안 새로 만들어진 교회는 22곳, 안내 메일은 29통 나갔어요. 곡을 넣은 교회는 13곳, 예배 순서를 만든 교회는 13곳이에요(누적). 메일을 받고 다시 들어온 분은 아직 많지 않아서 더 지켜보려고 해요.

  • 병목 4: 팀원 합류는 여전히 0곳, 결제도 0건이에요.

  • 참고로 메타 광고는 첫 캠페인(9/30~10/12)을 마쳤어요. $47.83로 노출 3,130회, 가입 20건(메타 집계, 가입당 $2.39)이었고, 웹사이트 전체로는 지난 28일 방문자 454명이에요(GA).

💡 배운 점과 꿀팁

  • 병목은 '보고 → 들어오고 → 가입하고 → 쓰는' 단계로 나눠서 보니 훨씬 잘 보였어요. 한 번에 다 풀려고 하지 말고 단계마다 하나씩!

  • 조회수보다 공유 수를 보세요. 사람들이 직접 나눠 주는 콘텐츠가 알고리즘에도 잘 퍼지더라구요.

  • 댓글 → DM은 게시물마다 받을 자료가 달라야 해요.

  • 신뢰가 중요한 분야라면 '검토 담당 에이전트'를 따로 두는 게 도움이 됐어요. 사실 확인, 말투, 실무 정확성을 각각 다른 눈으로 봐 줘요.

😅 시행착오

  • ManyChat 무료 플랜은 올해 3월부터 한 달 25명까지만 자동 DM이 가요. 그래서 고정 댓글에 "선착순 20분"을 걸었고, 건수 제한이 없는 리틀리로 옮기고 있어요.

  • 광고 영상을 만들 때 앱 전체 화면을 2초마다 바꿨더니 폰에서 정신이 없었어요. '해당 부분만 크게 잘라서 천천히' 보여 주는 방식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 도움이 필요한 부분

  • 병목 4 — 가입과 교회 생성은 늘었는데, 팀원을 초대한 교회가 아직 0곳이고 결제도 0건이에요. 혼자 쓰는 단계에서 팀 전체가 쓰는 단계로 넘어가게 만든 경험이 있으시면 꼭 듣고 싶어요!

  • 같은 영상인데 틱톡은 조회가 인스타의 50분의 1 수준이에요(찬양 이야기 #1: 인스타 1.5만 회, 틱톡 290회). 타깃이 30~50대라면 틱톡은 내려놓고 유튜브 쇼츠에 힘을 주는 게 맞을지 고민 중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

  • 병목 4를 풀기 위해 설문 결과를 보고, 팀원 초대를 돕는 영상과 안내 메일, 그리고 가입한 리더분들께 직접 연락을 해 보려고 해요.

  • 찬양 이야기 시리즈를 이어 가고, 찬양팀 리더를 위한 '리더 노트'와 '콘티 짜는 법' 시리즈를 C2W 매거진과 묶어서 올릴 예정이에요.

  • 광고는 스토리형과 제품 소개형 두 가지를 같은 예산으로 돌려서 가입당 비용을 비교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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