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일 미국 쿠퍼티노에서 개최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3' 컨퍼런스 개막연설에서 AI 용어를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생성 AI 기반 기술인 '트랜스포머'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트랜스포머는 2017년 구글에서 처음 공개한 신경망 아키텍처다.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사용되며 구글의 람다(LaMDA), 팜(PaLM)과 오픈AI의 GPT 모델 시리즈의 기반 기술이다. 단어나 요소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입력을 병렬처리해 번역, 요약, 답변 등 자연어 생성에서 이전의 딥러닝 모델보다 한차원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낸다.
구글이나 오픈AI의 LLM은 대규모 GPU 컴퓨팅 인프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디바이스에서 실행되기 어렵고 클라우드에서 실행된다. 최근 LLM의 규모를 줄여 개인용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을 이유로 머신러닝 연산을 사용자 기기 레벨로 제한한다고 강조해왔다
WWDC 2023에서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기능도 머신러닝 기술 기반이라고 밝혔다. 또 혼합현실(MR) 기기인 '애플 비전프로' 소개 중 사용자 얼굴을 외부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과 고글 주변 환경을 인지해 상황에 맞게 작동을 변환하는 센서 감지 기능 등도 최신의 고급 인코더 및 디코더 신경망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또한 맥프로와 맥스튜디오에 탑재되는 최신 칩셋 'M2 울트라'를 발표하면서 대형 트랜스포머 모델 등의 대규모 머신러닝 워크로드를 학습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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