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터스에 올라온 전세보증금 위험 진단 자동화 글을 읽다가, 이거 제가 하는 일이랑 뼈대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외부 이해관계자한테서 데이터·서류를 받아서 취합·처리하는 게 일이고, 이 글은 주소를 받아서 여러 공공 데이터를 조회하고 위험 신호를 뽑아내는 스킬이었거든요. 그대로 베낄 순 없으니, 이 스킬에서 뭘 덜어내고 뭘 남길지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진행 방법
먼저 원문을 읽고 전체 흐름을 다이어그램으로 그려봤어요. 입력(주소·보증금·면적) → 주소 정규화 → 실거래가 API 조회 → 전세가율 계산해서 80% 기준으로 경계 판정 → 건축물대장으로 용도 검증 → 자동으로 못 잡는 항목은 체크리스트로 남기기 → 계약 후 매일 재진단하는 워치독까지, 총 6단계 파이프라인이었습니다.
이걸 보고 나니 "내 업무엔 이 중 뭐가 필요한가"가 애매해서, 4개 질문(체크박스형)으로 스스로 물어봤어요.
원본의 "자동 조회/수집" 단계 중 뭘 남길까 → 외부 식별정보 정규화, 외부 시스템/API 조회
위험도 판정 로직은 어떤 기준으로 → 수치 임계값 비교, 이전 데이터와 비교(변화 감지)
최종 리포트에 뭘 담을까 → 사실 요약(수치+출처), 경고·주의 신호, 사람이 직접 확인할 체크리스트
계약 후 워치독 같은 사후 감시는 → 정기 자동 재실행
답을 모아보니 자연스럽게 덜어낼 것과 남길 것이 갈렸어요.
덜어낸 것: 서류 형식·누락 검증, 단순 존재 여부 체크, 면책 문구 — 제 업무 맥락엔 안 맞거나 지금은 우선순위가 낮다고 판단했어요.
남긴 것: 식별정보 정규화 → 외부 API 조회 → 임계값/변화 비교 판정 → (사실+경고+체크리스트) 리포트 → 정기 자동 재실행. 이 뼈대는 제 서류 취합 업무에 그대로 옮겨 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한국 회사의 흐름도
결과와 배운 점
한 번의 조사·질문·정리 세션으로, "내가 만들 스킬이 뭘 하고 뭘 안 하는지"가 텍스트가 아니라 다이어그램 두 장으로 눈에 보이게 됐어요. 아직 실제로 코드를 짜거나 스킬을 켜본 건 아니라서, 시행착오라 할 만한 막힘은 없었습니다 — 정직하게 그대로 남깁니다.
다음에 하고 싶은 것
이번엔 뼈대만 잡았고, 다음 단계는 이 뼈대에 제 실제 업무를 끼워 넣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어떤 서류를 받고, 어떤 외부 데이터(혹은 이전 파일)와 대조할지를 정한 다음 skill-creator로 SKILL.md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