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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 요약
시험 문제를 학생이 직접 내고, 채점도 그 학생이 한다고 해볼게요. 점수는 잘 나올 거예요. 자기가 아는 것만 골라 문제를 낼 테 니까요. 그런데 그 점수로 실력을 알 수는 없죠.
AI 자동화에 "잘 되고 있나"를 재는 장치를 붙이면 이 일이 그대로 생겨요. 장치를 만든 쪽이 점수 매기는 기준까지 만들거든요. 저는 어제 만든 AI 장치에 자동 점검을 붙이다가 하루 사이에 두 번 걸렸어요. 한 번은 제가 문제를 쉽게 냈고, 한 번은 연습 답안이 채점 더미에 섞여 있었어요.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점수를 만드는 쪽과 그 점수로 평가받는 쪽이 같으면, 그건 성적표가 아니에요
내가 못 만드는 숫자 하나**를 옆에 둬야 해요 (남이 낸 문제를 풀어봐야 실력을 아는 것처럼)
숫자는 두 개로 봐야 해요. 하나만 보면 그쪽만 잘하면 그만이거든요
숫자가 이상하면 계산식보다 채점 더미에 뭐가 섞였나를 먼저 봐요
데이터를 뺐으면 뺐다고 적어야 해요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자동화를 만들어놓고 "이게 잘 돌고 있나"를 어떻게 볼지 막힌 분
AI에게 "스스로 개선해봐"를 맡겨보려는데 그 보고를 어디까지 믿을지 고민인 분
지표를 만들었는데 숫자가 현실과 따로 노는 느낌인 분
😫 문제 상황 (Before)
어제 저는 제 AI에 작은 장치를 하나 붙였어요. 제가 뭔가 부탁하면, 제가 전에 만들어둔 도구 중에 관련 있는 걸 한 줄 알려주는 장치예요. "이거 할 때 쓰던 도구 있어요" 하고 옆에서 알려주는 셈이죠.
만들고 나니 바로 다음 질문이 왔어요. "이게 맞게 알려주고 있나?"
엉뚱한 걸 계속 들이밀면 없느니만 못하거든요.
그래서 자동으로 점검하는 장치를 하나 더 붙이기로 했어요. 여기까지는 평범해요.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 사용한 도구
도구: 알려주는 장치, 주간 점검 스크립트, 예약 실행(정해진 시각에 알아서 도는 알람 같은 거예요)
방법론: 기준은 사람이 정하고 / 잣대 일부는 잠가두고 / 통과 여부는 코드가 판단
비용: 0원. 점검에 AI를 안 써요. 숫자 세는 일이라 코드로 충분했어요
🔧 1. 제가 문제를 쉽게 냈어요
장치를 켜보니 어떤 도구는 한 번도 안 불려 나왔어요. 안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도구가 걸리는 말을 늘렸어요. "품질 봐줘", "막혔어" 같은 걸 추가했죠.
결과는 바로 나왔어요. 알려준 횟수 0회 → 2회.
숫자만 보면 개선이에요.
그런데 그 2번 중 실제로 쓴 건 0번이었어요. 저는 장치를 좋게 만든 게 아니라 점수가 잘 나오게 문제를 고친 거예요.
💡 성과 숫자를 만든 사람이 그 숫자의 재료까지 만들 수 있으면, 그건 성적표가 아니에요. 자기가 낸 문제를 자기가 푼 거니까요.
그래서 제가 못 만드는 숫자를 하나 뒀어요. 기록을 두 종류로 나눴어요.
알려줬다 — 장치가 만들어요. 걸리는 말을 늘리면 얼마든지 늘어나요
실제로 썼다 — 제가 그 도구를 진짜로 쓸 때만 찍혀요. 장치가 만들 수 없어요
남이 낸 문제에 해당하 는 게 이 두 번째예요. 그리고 점검 스크립트가 기록 파일을 고치지 못하게 막았어요. 읽기만 해요.
장치가 만드는 기록과 장치가 못 만드는 기록을 나누고, 판정은 코드가 읽기만 해서 내린다
🔧 2. 숫자가 하나뿐이면 그 하나만 잘 만들면 돼요
한 축만 보면 그쪽으로 최적화할 수 있고, 두 축은 서로 반대로 움직여 견제한다
처음엔 숫자를 하나만 보려고 했어요. 알려준 것 중에 내가 실제로 쓴 비율.
그런데 이 숫자도 제가 올릴 수 있더라고요. 확실한 경우에만 알려주게 만들면 되거든요. 열 번 알려주고 다섯 번 쓰이면 50%지만, 확실한 한 번만 알려주면 100%예요. 숫자는 완벽한데, 정작 도움이 필요한 아홉 번은 아무 말도 안 해준 거죠.
그래서 반대쪽을 재는 숫자를 하나 더 뒀어요. 내가 도구를 썼는데 아무 말도 없었던 횟수요.
3번 알려줬는데 한 번도 안 씀: 헛다리를 짚고 있다 → 좁히기
안 알려줬는데 내가 2번 씀: 놓치고 있다 → 넓히기
이 두 숫자는 같이 좋아지기 어려워요. 조심스럽게 만들면 헛다리는 줄지만 놓치는 게 늘고, 적극적으로 만들면 놓침은 줄지만 헛다리가 늘거든요. 하나를 예쁘게 만들면 다른 하나가 나빠져요. 그래서 둘을 같이 봐요.
양쪽으로 속여보는 상황을 만들어 시험도 해봤어요. 둘 다 걸립니다.
🔧 3. 첫 점검 결과가 틀렸어요
연습 답안이 섞인 채점 더미 앞에서 결과를 보고 갸웃하는 뽀짝이
장치를 다 만들고 첫 점검을 돌렸어요.
아침 업무 정리 도구 알려줌 5번 실제 사용 0번 → 헛다리
그런데 이 도구는 제가 매일 아침 쓰는 것이에요. "헛다리"는 정반대 진단이죠.
기록을 열어봤어요.
15:04:16 알려줌
15:04:43 알려줌
15:04:43 알려줌
27초 안에 세 번. 사람이 이렇게 입력할 리가 없죠. 장치가 잘 도는지 제가 시험해보던 기록이었어요. 그게 그대로 점수에 들어간 거예요. 연습 삼아 푼 답안지가 진짜 답안지 더미에 섞여 같이 채점된 셈이에요.
쓴 기록은 그렇게 애써 잠갔는데, 알려준 기록은 잠글 생각을 못 했거든요. 코드는 잘못이 없어요. 받은 숫자대로 성실하게 계산했을 뿐이에요.
💡 잣대를 잠그는 것과 채점 더미가 깨끗한 것은 다른 문제예요. 둘 다 해야 해요.
🔧 4. 그래서 두 가지를 바꿨어요
하나, 연습 기록은 빼요. 진짜 대화에서 온 기록에는 표시가 하나 붙어 있어요. 제가 손으로 시험해본 건 그게 없고요. 표시 있는 것만 세게 했어요.
둘, 뺐다고 적어요. 보고서 아래에 이런 줄이 남아요.
뺀 것: 손으로 돌린 기록 1건
그냥 빼고 말면 깨끗한 데이터로 판단한 것처럼 보이거든요. 몇 건을 뺐는지 같이 봐야, 이 결과를 얼마나 믿을지 제가 정할 수 있어요.
고친 다음 같은 기록으로 다시 돌렸어요. 이번엔 아무 진단도 안 나왔어요. 셀 기록이 하나도 안 남았거든요.
싱겁지만 이게 맞는 결과예요. "고칠 게 없다"와 "판단할 게 없다"는 다른 말이잖아요. 하루 전이었다면 여기서 틀린 처방을 자신 있게 내놨을 거예요.
✅ 결과 (After)
알려준 게 맞았나: 알 수 없음 → 숫자 두 개로 코드가 판단
점수의 주인: 장치가 자기 성과를 자기가 보고 → 사용 기록은 장치가 못 만듦
고칠 것 고르기: 감으로 → 자동으로 목록 뽑힘
점검 주기: 손으로 → 매주 월요일 자동
데이터가 이상할 때: 그대로 계산 → 빼고, 뺐다고 보고
정직하게 덜어낼 것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장치가 섰다까지예요. "알려주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됐다"는 아직 못 해요. 진짜 사용 기록이 아직 0건이거든요. 최소 한 주는 굴려야 나와요.
이 문단을 쓰는 것 자체가 이번 글의 주제이기도 해요. 만들어놓고 나면 효과까지 말하고 싶어지거든요.
💬 이 과정에서 배운 팁
효과적이었던 것
내가 못 만드는 숫자를 하나 두기 — 이게 없으면 나머지는 장식이에요.
숫자는 두 개로 — 하나만 있으면 그 하나는 조절할 수 있게 돼요.
뺀 데이터를 적어두기 — 얼마나 믿을지는 사람이 정해요.
숫자가 이상하면 계산식보다 원본을 먼저 — 이번엔 시각만 봐도 알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안 걸린다고 걸리는 말부터 늘리기 — 숫자는 오르고 실제는 그대로예요.
시험 삼아 돌린 걸 진짜 기록에 쌓기 — 측정 장치를 만들면서 그 장치를 더럽혀요.
숫자가 올랐다고 좋아졌다고 보고하기 — 무엇을 세는 숫자인지 먼저 봐야 해요.
🌍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숫자로 성과를 재는 일이면 다 통해요. 캠페인 반응률, 응대 만족도, 콘텐츠 조회수.
물어볼 건 하나예요. 이 숫자를 만드는 사람과 이 숫자로 평가받는 사람이 같은가? 같다면 그 숫자는 조절돼요. 떼어놓을 수 없다면, 최소한 그 사람이 못 만드는 숫자 하나를 옆에 두세요.
❓ 자주 묻는 질문
Q. 그냥 제가 눈으로 보면 되지 않나요?
매주 기록을 열어 세는 일을 계속하기는 어려워요. 그리고 눈으로 보면 "괜찮아 보이는데" 하고 넘어가요. 조건을 코드에 박아두면 기준이 안 흔들려요.
Q. 점검도 AI에게 시키면 더 똑똑하지 않나요?
그럼 채점하는 쪽도 AI가 돼요. 이 글이 말하는 문제가 한 겹 더 생기는 거예요. 숫자 세는 일이면 코드가 낫고, 비용도 0원이에요.
Q. 기준(3번, 2번)은 어떻게 정했나요?
제가 정했어요. 근거는 약해요 — 굴려보고 이상하면 바꿀 생각이에요. 중요한 건 장치가 이 숫자를 못 바꾼다는 거예요.
🚀 앞으로의 계획
한 주 굴려서 진짜 데이터로 첫 점검을 받아보려고요. 그다음은 새 도구를 자동으로 찾아오게 하는 쪽인데, 거기도 같은 함정이 있어요 — 많이 찾아올수록 잘한 것처럼 보이거든요. 이번에 만든 두 숫자를 그대로 대볼 생각이에요.
📋 재사용 가능한 점검 설계 템플릿
자동화에 "잘 되고 있나"를 붙일 때 이 순서로 채워보세요.
1. 무엇이 좋은 결과인가 — 사람이 한 줄로 정해요. AI에게 맡기지 않아요
2. 내가(또는 봇이) 못 만드는 숫자 찾기 — 없으면 만들어요. 이게 잠긴 잣대예요
3. 숫자는 두 개 —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짝으로 골라요 (하나를 잘 만들면 다른 하나가 나빠지는 짝)
4. 판단은 코드가 — 조건을 숫자로 박고, 봇이 그 숫자를 못 바꾸게 해요
5. 뺀 것을 적어요 — 몇 건을 왜 뺐는지 보고서에 남겨요
6. 이상하면 원 본부터 — 계산식보다 재료가 틀렸을 때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