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기관 대상 출자사업 제안서 제출이 갑자기 늘었습니다. 이런 제안서는 항상 같은 패턴이에요 — 담당자가 정리한 엑셀 원자료가 있고, 별도로 정해진 한글(hwpx) 서식이 있고, 그 사이를 사람이 손으로 옮겨 적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이 작업을 skill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gpters에 hwpx 편집 skill 사례가 있길래(참고 글) 그걸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바로 만들지 말고, 먼저 물어봐 달라고 했다
이번엔 처음부터 "바로 만들지 말고 범위를 먼저 물어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대상 포맷(hwp만 있으면 hwpx로 변환), 핵심 동작(정해진 양식에 값 채우기), 입력 소스(엑셀로 취합한 데이터), 이번 주 범위(양식 1개) 이렇게 4가지를 먼저 정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논의 기록 문서(2026-08-11-descusions.md)를 만들어서, 채팅으로 한 번에 하나씩 묻고 답할 때마다 문서에 결정 사항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나중에 "왜 이렇게 정했더라" 하고 되짚어볼 근거가 남는 게 좋았어요.
시행착오 1 — 필드를 직접 뽑아달라고 했더니, 파일 안에 서식이 10개였다
실제로 다뤄야 할 한글 서식 파일을 넘겨줬더니, 처음엔 "어떤 값을 채워야 하는지 필드 목록을 알려달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너가 읽어야 해, 내용이 많아"라는 말을 듣고 k-skill의 hwp 읽기 도구(kordoc)로 파일을 직접 읽었어요.
읽어보니 예상 밖이었습니다. 파일 하나 안에 서식이 10개나 들어있었어요. 원래 "양식 1개"로 좁혀뒀던 범위보다 훨씬 컸던 거죠. 그 사실을 그대로 전달하고, 그중 표 구조가 뚜렷한 것 하나("운용 인력별 투자 실적표")로 다시 좁혔습니다.
시행착오 2 — 엑셀을 그냥 옮기면 될 줄 알았는데, 구조가 달랐다
이 표에 넣을 값이 담긴 엑셀 파일도 받았습니다. 파이썬으로 열어보니, 엑셀 원자료는 건별로 1행(피투자 건 하나당 한 줄, 약 950행)인데, 한글 표는 인물별로 1행 요약(건수·합계·평균수익률 등)을 요구하고 있었어요. 단순히 값을 옮기는 게 아니라, 인물별로 묶어서 집계(건수 세기, 합계, 가중평균 계산)해야 한다는 걸 이 시점에 알게 됐습니다.
이걸 사용자에게 알렸더니, "집계까지 skill이 자동으로 하는 걸로" 결정했고, 결과물은 채운 한글 파일과 검토용 표 둘 다 만들기로, 트리거 문구도 이 표 하나에 묶지 않고 나중에 다른 표로도 확장할 수 있게 넓게 잡기로 정했습니다.
결과
.claude/skills/hwpx-form-fill/SKILL.md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skill-creator의 평가·벤치마크 루프를 거치지 않고, 스터디 컨벤션대로 가볍게 SKILL.md만 직접 작성했어요. 안에는:
한글 원본 읽기는 k-skill의 hwp(kordoc) 스킬
엑셀 원자료 읽기는 xlsx 스킬
실제 한글 표 셀 채우기는 k-skill의 rhwp-edit 스킬
이 세 개를 조합해서 쓰도록 안내를 담았습니다.
아직 안 한 것
중요한 부분인데, 이번 주엔 SKILL.md를 쓰는 데까지만 했습니다. 실제로 이 skill을 돌려서 표를 진짜로 채워보는 건 아직 안 했어요. 설계는 다졌지만 실행 검증은 다음 차례입니다.
Key Takeaways
스킬을 바로 만들지 않고 범위부터 물어보게 시키니, "양식 1개"라고 정해뒀던 범위가 실제 파 일을 열어보고 나서 다시 좁혀지는 과정을 문서로 남길 수 있었다.
"엑셀 데이터를 표에 얹는다"는 말은 쉬워 보였지만, 실제로는 원자료(건별)와 목표 표(인물별 요약)의 구조가 다르다는 걸 파일을 직접 열어봐야만 알 수 있었다.
논의를 문서로 쌓아가며 진행하니, 나중에 SKILL.md를 쓸 때 그 문서 하나만 넘기면 됐다.
To-do List
미완료
hwpx-form-fillskill을 실제로 돌려서 표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채워보기미완료채워진 결과가 정확한지(집계 값, 셀 위치) 직접 대조 검증
미완료검증되면 다른 표(예: 회사 기본정보 표)로 확장해보기
미완료반복해서 쓰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SKILL.md에 다시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