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걸 하고싶은가?

소개

지난주에는 당근에서 시작할 첫 MVP를 정하려고 AI를 계속 붙잡고 있었다. 자동화 진단, 자영업자 소개 페이지, 회고 모임을 오갔고, 한때는 동네 사장님 반복 업무 10분 점검 쪽으로 좁히기도 했다.

그런데 정리하고 나서도 회고 모임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00_내정보.md를 다시 읽어보니 이유도 분명했다. 예전 회사에서 매주 동료들과 회고를 나누던 시간이 좋았고, 단순히 회고를 쓰는 것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다음 행동까지 정하는 방식에 끌리고 있었다.

지난주가 “뭘 할까?”를 고르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주는 “그럼 실제로 올릴 수 있게 만들자”에 가까웠다. 그래서 회고 모임을 당근에 올릴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고, 비즈프로필 문구와 랜딩 페이지까지 만들어보기로 했다.

진행 방법

이번에도 Codex를 썼다. 그냥 질문만 한 게 아니라, 현재 폴더에 있는 문서를 읽게 하고, 필요한 문서를 만들고, 브라우저에서 랜딩 페이지까지 확인하게 했다.

'질문과 관찰을 나눕니다' 은 조금 더 일상적인 대화로 바꿔야해.


활용 이미지나 캡처로는 아래 화면을 남기면 좋을 것 같다.

- 최종 랜딩 페이지 데스크톱 화면

- 최종 랜딩 페이지 모바일 화면

- AI에게 문구 수정을 요청한 대화 화면

- GPT로 만든 랜딩 이미지가 실제 페이지에 들어간 화면

돌아보면 AI에게 “랜딩 하나 만들어줘”라고 맡긴 게 아니라, 내가 보면서 이상한 부분을 계속 말하고 AI가 그걸 반영하게 한 작업에 가까웠다.


결과와 배운 점

결과적으로 나온 건 크게 세 가지다.

와이어프레임만 만든 게 아니라, GPT로 만든 이미지까지 넣어서 HTML/CSS 페이지로 만들었다. 브라우저에서 데스크톱, 태블릿, 모바일 화면도 확인했다. 가로 스크롤이 생기는지, 버튼 글자가 넘치는지, 이미지가 제대로 뜨는지도 봤다.

가장 크게 배운 점은, AI가 처음부터 내 말투에 맞는 문구를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흐려지는, 닫힌 모임, 안전하게 운영합니다, 모임 신청하기 같은 표현은 문서에서는 크게 이상하지 않아 보였는데, 실제 화면에 올려놓으니 확 어색했다.

특히 안전하게 운영합니다는 처음에는 맞는 말처럼 보였다. 그런데 랜딩에서 보니 내가 말하고 싶은 핵심이 흐려졌다. 내가 만들고 싶은 건 “안전한 모임”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아니라, 한 주를 돌아보고 다음 실행을 잡는 회고 모임이었다. 결국 그 섹션은 “회고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실행까지 정리합니다”로 바꿨다.

나만의 팁은 문서에서 멈추지 말고 실제 화면까지 만들어보는 것이다. 글로 볼 때는 괜찮았던 폰트 크기나 문구도 브라우저에서 보면 과하거나 어색했다. 이번에는 문서만 만들고 끝내지 않고, 계속 화면을 보면서 고친 게 제일 도움이 됐다.

시행착오는 신청 흐름에서 있었다. 처음에는 신청서를 만들 생각이었는데, 0기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신청 버튼을 없애고, 당근 채팅 문의 하나로 줄였다. 이게 더 당근스럽고, 지금 단계에도 맞는 것 같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아직 있다. 실제로 당근에 올렸을 때 사람들이 회고 모임이라는 표현에 반응할지, 아니면 미루게 되는 일, 같이 이어가기, 다음 행동 정하기 같은 표현에 더 반응할지 확인해보고 싶다.

앞으로는 랜딩을 더 다듬기보다 당근 비즈프로필에 실제로 올려보는 게 목표다. 0기는 신청서 없이 채팅 문의로만 받고, 3명만 모아서 4주 동안 운영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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