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전히 AI네이티브 환경 적응에 고군분투 중인 시선180입니다. 😅
이번에는 로나 스킬을 활용해서 짧은 홍보 영상을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지난 주 지피터스 본사에서는 짧은 영상 만들기 스킬이 인기였거든요. 그래서 저도 한 번 활용해봤어요. (결과적으로는...🫠)
목표는 단순했어요.
지피터스 구성원들을 위한 채용파일럿 서비스를 바탕으로, 인스타 릴스·쇼츠·카톡 공지에 쓸 수 있는 9:16 세로형 홍보 영상을 만들기
처음에는 꽤 쉽게 생각했습니다.
서비스 페이지 내용이 있고,
뽀짝이 캐릭터 이미지도 있고,
이미 잘 만든 팀원들도 있고,
AI에게 영상 콘셉트와 CTA만 알려주면 그럴듯한 숏폼 영상이 나오지 않을까? 🤔
그런데 막상 해보니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AI가 영상을 “만들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 영상이 “기업이 만든 것처럼 보이느냐”가 문제였어요. 🥲
소개
처음에 정한 조건은 이랬습니다.
인스타 릴스, 쇼츠, 카톡 공지용
9:16 세로형 MP4
귀엽고 빠른 뽀짝이 중심 캐릭터 영상
뽀짝이가 안내자처럼 등장
서비스 화면은 일부만 사용
모션과 텍스트 중심
배경음만 넣고 자막형
CTA는 “AI 커리어 기회 확인하기”
방향만 보면 꽤 명확해 보였어요. 그런데 결과물을 보면서 계속 걸렸습니다.
“이거 그냥 이미지 나열 아닌가?”
“캐릭터가 너무 잘라 붙인 느낌 아닌가?”
“배경색이랑 안 어울리는데?”
“기업이 만든 영상이라고 보기엔 완성도가 부족한데?”
결국 이번 작업의 핵심은 영상 제작 자체가 아니라,
AI 결과물을 기업용 콘 텐츠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일이었습니다.
진행 방법 - 어떤 도구를 사용했고, 어떻게 활용했나요?
사용한 도구는 이랬습니다.
Codex
Rona short-form-promo-video 스킬
HyperFrames
FFmpeg
로컬 브라우저 렌더링
Talent Hub 지원자 페이지
뽀짝이 캐릭터 이미지
서비스 화면 캡처
처음에는 뽀짝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AI에게 요청한 방향은 대략 이랬어요.
귀엽고 빠른 뽀짝이 중심 캐릭터 영상으로 만들어줘.
뽀짝이가 안내자처럼 등장하고, 서비스 화면은 일부만 보여줘.
모션과 텍스트 중심으로,CTA는 “AI 커리어 기회 확인하기”.여기까지는 꽤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처음 결과물은 나쁘진 않았지만, 딱 봤을 때 문제가 있었어요.
귀엽긴 한데, 그냥 이미지를 이어 붙인 느낌이었어요. 🫠
숏폼 영상이라기보다 슬라이드 쇼에 가까웠습니다. 🥲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Apple “Don’t Blink” 광고처럼
화면이 빠르게 지나가고,
흰/검 배경에 강한 글씨가 나오고,
음악 박자에 맞춰 집중하게 만드는 편집 스타일을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HyperFrames를 사용했습니다. (슬랙에 공유된 팀원 게시물을 뒤져..)
그 결과 빠른 컷, 강한 타이포, 흰/검/오렌지 배경을 적용해서
“영상처럼” 보이기 시작했지만, 캐릭터와 배경이 아직 따로 노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 이제 편집 스타일만 잡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
첫 번째 문제: 캐릭터가 귀엽지만, 신뢰도를 낮췄다
처음에는 뽀짝이를 안내자처럼 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원자 관점에서 다시 보니,
AI 커리어 기회나 이직 관심 등록이라는 메시지보다 캐릭터가 먼저 보이더라고요.
귀엽기는 한데,
“커리어 기회”보다는 “이벤트 홍보물”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캐릭터를 줄이고, 메인 안내자에서 작은 브랜드 시그니처 정도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가벼워 보였어요.
결국 마지막에는 캐릭터를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미안 뽀짝이..)
이 과정에서 배운 건 이거였습니다.
“좋은 소재가 항상 좋 은 영상 요소는 아니다.”
두 번째 문제: 폰트와 배경이 생각보다 크게 보인다
중간에 계속 폰트가 거슬렸습니다.
글씨는 읽히는데, 기업이 만든 모션그래픽처럼 보이지 않았어요.
배경색도 문제였습니다.
검정, 흰색, 오렌지를 썼지만 처음에는 캐릭터와 배경이 따로 놀고,
나중에는 CTA가 너무 템플릿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서 느낀 건,
AI가 영상 구조를 만들어도 폰트, 여백, 색, 대비, CTA 박스 같은 디테일이 부족하면
전체가 바로 “임시 제작물”처럼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숏폼은 화면이 작고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작은 어색함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폰트 하나, 버튼 모양 하나, 캐릭터 위치 하나가 생각보다 전체 완성도를 많이 좌우했습니다.
세 번째 문제: “만든다”와 “쓸 수 있다”는 다르다
가장 크게 느낀 건 이거였어요.
AI는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MP4도 만들 수 있고,
배경음도 넣을 수 있고,
텍스트 모션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물이
“실제로 우리 회사 채널에 올릴 수 있는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였어요.
처음에는 결과물이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기준이 달랐습니다.
지원자가 봤을 때 신뢰가 생기는가?
서비스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브랜드 톤이 너무 가볍지 않은가?
캐릭터가 메시지를 방해하지 않는가?
CTA가 명확한가?
영상이 단순 이미지 나열처럼 보이지 않는가?
기업이 만든 콘텐츠처럼 보이는가?
이 질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영상 파일이 있어도 실무에서는 쓰기 어렵습니다.
결국 이번 작업은 “AI로 영상을 만들기”가 아니라
“AI 결과물을 쓸 수 있는 수준인지 계속 판별하기”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같은 스킬로 꽤 잘 만든 팀원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번 경험을 “스킬이 별로였다”로만 정리하긴 어렵다고 느꼈어요.
오히려 차이는 스킬 자체보다
입력 조건, 레퍼런스의 구체성, 원본 자산의 품질, 그리고 초반 완성도 기준을 얼마나 선명하게 잡았는지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와 배운 점
최종적으로는 캐릭터를 제거하고,
모션 타이포와 실제 서비스 화면 중심으로 다시 구성했습니다.
처음보다 방향은 훨씬 나아졌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아요. 🥲 (보여주기 어려운 이유)
기업이 만든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브랜드 시스템, 사운드, 편집 질감, 디테일한 모션 완성도가 아직 부족했습니다.
AI에게 “영상 만들어줘”라고 하면 영상은 나옵니다.
하지만 그 영상이
귀여운지, 신뢰감 있는지, 브랜드에 맞는지,
외부에 공개해도 되는지, 실무자가 쓰고 싶은 수준인지 판단하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죠.
그 판단 기준이 애매하면
AI는 계속 그럴듯하지만 애매한 결과물을 냅니다.
나만의 꿀팁
이번에 배운 꿀팁은 이거에요.
AI에게 바로 “영상 만들어줘”라고 하기 전에, 먼저 완성도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것.
앞으로는 이렇게 요청해보려고 합니다.
영상을 만들기 전에 먼저 아래 기준으로 콘셉트를 검토해줘.
1. 이 영상이 기업 공식 채널에 올라가도 어색하지 않은가?
2. 캐릭터나 장식 요소가 신뢰도를 낮추지 않는가?
3. 실제 서비스 화면이 충분히 근거로 보이는가?
4. 폰트, 여백, 색, CTA가 임시 제작물처럼 보이지 않는가?
5. 영상이 이미지 나열이 아니라 편집된 콘텐츠처럼 보이는가?
6. 지원자 관점에서 클릭하고 싶어지는가?
7. 영상전문가 관점에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이 기준을 통과한 뒤에만 렌더링으로 넘어가줘.그리고 캐릭터를 쓸 때는 무조건 먼저 물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 캐릭터가 이번 영상의 목적에 도움이 되는지 먼저 판단해줘.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로 써야 하는지,
방해가 된다면 과감히 빼는 방향으로 제안해줘.이번에는 캐릭터를 줄이고, 결국 제거하는 데까지 여러 번 돌아갔습니다.
처음부터 이 판단을 먼저 했으면 훨씬 빨랐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
이번 작업도 여전히 완전히 만족스러운 결과로 끝나진 않았어요. 🫠
하지만 꽤 중요한 걸 확인했어요.
AI로 콘텐츠를 만들 때 필요한 건 도구 사용법만이 아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건 “어떤 결과물이 쓸 수 있는 결과물인가?”를 판별하는 기준이다.
앞으로 비슷한 작업을 한다면 플로우를 이렇게 나눠보고 싶어요.
영상 목적 정의
타깃 시청자 정의
기업용 완성도 기준 합의
캐릭터 사용 적합성 판단
레퍼런스 기반 편집 스타일 확정
5초 샘플 먼저 제작
지원자 관점 리뷰
영상전문가 관점 리뷰
전체 렌더링
실제 게시 가능 여부 판단
이번에는 결과물을 끝까지 만족스럽게 만들진 못했지만,
AI로 영상 콘텐츠를 만들 때 어디서 막히는지는 꽤 선명하게 알게 됐습니다.
다음에는 처음부터 “만들기”보다 “쓸 수 있는 기준”을 먼저 세우고 다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