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 종이 한 장을 넣자 슬라이드가 줄줄이 나오는 장면
📝 바쁘시면 이것만
웨비나 진행자용 슬라이 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최대한 쉽게 만들고 싶으셨나요? 저는 로나 코칭을 불러서 방법을 묻고, 시키는 대로만 따라가서 12장짜리 덱을 뽑아봤어요. 중간 리뷰는 일부러 안 했어요. 그래야 어디에 제가 개입해야 하는지 보이니까요.
- 로나가 팀 슬랙에서 찾아준 브랜드 덱 스킬을 썼어요. 슬라이드를 그리는 게 아니라 장마다 유형·제목·항목만 적은 명세 파일을 넣으면 렌더러가 브랜드 규칙대로 그려요
- 다섯 단계를 단계마다 「좋아, 진행해줘」로만 넘겼어요. 결과는 12장, 레이아웃 10종, 검수 실패 0건
- 다 만들고 처음 열어보니 형태는 맞는데 초점이 없었어요. 강사 소개는 얇고, 없어도 되는 장이 있었어요
- ⚠️ 그래서 알게 된 것 — 발표 목적과 강조점은 시작할 때 정하고, 장 구성표는 눈으로 보고, 이 두 군데는 사람이 개입해야 해요. 다음엔 거기만 잡고 다시 해보려고요
🎯 이런 분들께
- 회사 브랜드 규칙에 맞춘 슬라이드를 매번 처음부터 그리는 분
- AI에게 일을 맡길 때 어디까지 놔두고 어디서 끼어들어야 할지 감이 없는 분
- 웨비나나 세미나 진행을 맡아 여는 말·닫는 말 화면이 필요한 분
😫 Before —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쉽게 만들고 싶었어요
다음 주 웨비나에서 제가 진행자로 여는 말과 닫는 말을 맡았어요. 강사님 슬라이드는 강사님이 만드시고, 제 구간에 띄울 화면은 따로 없었어요. 새로 만들어야 하는 건 맞는데, 슬라이드 도구를 열고 도형부터 그리고 브랜드 색을 찾아 맞추는 일은 하고 싶지 않 았어요.
그래서 로나 코칭을 불러서 "이거 쉽게 만드는 방법이 뭐야"부터 물었어요.
🛠️ 도구 — 로나가 찾아준 브랜드 덱 스킬
로나는 팀 슬랙 채널의 최근 글을 훑더니 지피터스 브랜드 규칙으로 슬라이드 덱을 만드는 팀 스킬을 골라줬어요. 이 스킬은 슬라이드를 직접 그리지 않고 세 조각으로 나뉘어 있어요.
- 내용 명세** — 장마다 유형(표지·비교·차트·타임라인 같은 15가지 중 하나), 제목, 항목만 적은 JSON 파일. 대본이라고 보시면 돼요
- 렌더러** — 명세를 받아 브랜드 색·서체·여백 규칙대로 HTML 슬라이드를 그려주는 조판공
- 캡처 검수** — 만든 덱을 장마다 찍어서 크기가 맞는지, 브랜드 색만 썼는지, 글이 넘치지 않는지 기계적으로 확인하는 교정쇄
그러니까 사람이 손대는 건 명세뿐이에요. 어떤 장을 어떤 순서로 둘지, 거기에 무슨 문장을 넣을지만 정하면 돼요.
명세 하나가 렌더러와 검수를 거쳐 덱과 캡처 시트가 되는 흐름
🔧 과정 — 시키는 대로만 다섯 단계
로나 코칭은 산출물 하나를 정하고 체크포인트를 나눠서, 단계마다 결과를 보여주고 다음으로 갈지 물어요. 저는 이번엔 결과를 자세히 안 보고 「진행해줘」로만 넘겼어요. 어디까지 맡겨도 되는지 보고 싶었거든요.
1. 스킬부터 돌려봤어요
로나가 내용을 넣기 전에 동봉된 샘플 명세로 렌더와 검수를 먼저 돌렸어요. 환경 문제와 내용 문제를 섞지 않으려고요. 샘플 15장이 그대로 나왔고 한글도 멀쩡했어요.
여기서 하나 걸렸어요. 스킬 안내문은 "장수는 사용자가 정한 대로"라고 되어 있는데, 검증용 스키마 파일만 15장 고정이더라고요. 로나가 이걸 짚어줘서 12장으로 가고 스키마의 장수 규칙만 바꾸기로 했어요. 이건 제가 판단한 유일한 대목이었어요.
2. 장 구성표에서 정본이 바뀐 걸 로나가 알았어요
계획은 강사 섭외 전에 쓴 60분 대화형 진행표로 세워져 있었어요. 그런데 구성표를 짜려고 문서를 다시 열어 보니 강사 확정 뒤에 보낸 정리본은 2시간 강의형이었고, 제 몫은 여는 말 10분, 질의응답, 닫는 말로 바뀌어 있었어요.
로나가 먼저 짚어줘서 제 세 구간만으로 12장을 짰어요. 저는 구성표를 열어보지 않고 넘겼어요.
3. 문장마다 출처를 붙였어요
렌더러는 명세를 그대로 그려요. 명세에 없는 문장이 들어가면 그게 웨비나에서 제 입으로 나가요. 그래서 로나가 문장마다 어느 문서에서 왔는지 적은 대조표를 같이 만들었어요. 강사 전달본, 신청 페이지, 웨비나 기획서 세 문서 밖의 문장은 0건이었어요.
참석자 분포 장은 숫자가 계속 바뀌니까, 신청 표를 읽어서 명세의 값만 바꿔 넣는 작은 스크립트도 같이 두었어요. 웨비나 전날 한 번 더 돌리면 돼요.
4. 검수는 통과했는데 캡처는 달랐어요
렌더하고 검수를 돌리니 12장 모두 통과, 실패 0건이었어요. 그런데 로나가 캡처를 한 장씩 열어 보니 인용문 장에서 "남지 않는가"가 "남 / 지 않는가"로 단어 중간에서 줄이 바뀌어 있었어요. 렌더러가 표지와 카드에만 한글 단어 보존 규칙을 걸어 두고 인용문과 마무리 장에는 빠뜨린 거예요.
기계 검수는 크기와 색을 보지 줄바꿈이 어색한지는 못 봐요. 렌더러 CSS에 한 줄을 더 하고 원본은 따로 보관했어요.
12장 캡처 검수 컨택트 시트, 실패 0건
5. 다시 만드는 순서까지 남겼어요
덱 위치, 당일 넘기는 법, 전날 숫자 교체 명령, 문안 고치는 절차, 2회차에 폴더를 복제해서 다시 만드는 순서를 한 문서에 적어 줬어요. 여기까지 제가 한 건 「진행해줘」 다섯 번이었어요.
✅ Before / After
Before
- 슬라이드를 열고 도형부터 그림
- 브랜드 색·서체를 매번 찾아 맞춤
- 다 만든 뒤 어디가 어긋났는지 눈으로만 확인
After
- 명세 파일에 유형·제목·항목만 적음
- 디자인은 렌더러가, 검수는 스크립트가
- 12장, 레이아웃 10종, 검수 실패 0건**
- 문장 고칠 땐 명세만 고쳐 다시 렌더
💬 결과물을 처음 열어보니
다 끝나고 12장을 처음 열어봤어요. 형태는 다 맞는데 초점이 없었어요.
정본 문서에서 문장을 가져오는 건 잘 됐어요. 그런데 정본 세 개를 골고루 옮기다 보니 진행자 덱치고는 강사 소개가 얇고, 없어도 되는 장이 몇 개 있더라고요. 문장 하나하나는 근거가 있는데,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뺄지는 아무도 정하지 않은 거예요.
명세 → 렌더 → 검수 → 눈검수 → 판단으로 나뉜 역할
그래서 이번 덱은 정본만으로 뽑았을 때 어느 정도가 나오는지 확인한 기준선으로 두기로 했어요. 리허설 전에 강사 소개를 늘리고 장을 빼서 다시 렌더할 거예요.
💡 스킬이 디자인을 가져가면 남는 건 판단이에요. 그 판단은 두 군데에서만 필요해요. 시작할 때 발표 목적과 강조점을 한 줄로 정하는 것, 그리고 장 구성표가 나왔을 때 눈으로 순서를 보는 것. 이 두 번만 개입하면 나머지는 맡겨도 돼요.
로 나 코칭 끝에 나오는 리뷰에도 이걸 그대로 적었어요. "처음에 발표 목적과 강조할 내용부터 같이 정하고 시작하면 좋겠다"고요.
🚀 다음에 해볼 것
- 같은 스킬로 다시 한 번 해보려고요. 이번엔 시작할 때 목적과 강조점을 정하고, 구성표 단계에서 순서를 직접 보고, 나머지는 그대로 맡겨서요
- 리허설 전에 강사 소개 2장, 불필요한 장 제거로 명세를 다시 짜요
- 렌더러의 줄바꿈 한 줄은 팀 스킬 쪽에 반영을 제안하려고요
📋 그대로 써보실 수 있게
팀 스킬로 슬라이드를 만드신다면 이 순서로 해보세요. 굵은 두 군데만 직접 하시면 돼요.
1. 발표 목적과 강조점부터 한 줄로 적으세요 (직접)
"이 덱은 진행자가 여는 말 10분에 띄우는 화면이고, 강사 소개가 중심"처럼요. 이게 없으면 정본에서 골고루 옮기다가 초점이 흐려져요.
2. 샘플부터 돌리게 하세요
스킬에 딸린 샘플 명세로 렌더와 검수를 한 번 돌리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환경 탓인지 내용 탓인지 바로 갈려요.
3. 정본이 바뀌지 않았는지 확인하게 하세요
계획을 세운 문서와 지금 정본이 같은지 열어 보게 하세요. 저는 2단계에서야 나왔어요.
4. 장 구성표는 눈으로 보세요 (직접)
장마다 목적·유형·출처가 적힌 표가 나오면 순서와 비중을 직접 보세요. 여기서 늘릴 장과 뺄 장을 정하면 명세는 한 번에 끝나요.
5. 검수가 통과해도 캡처는 열어보게 하세요
기계 검수는 크기와 색을 봐요. 줄바꿈이 어색한지는 캡처를 열어야 보여요.
6. 렌더러를 고쳤으면 원본을 남기게 하세요
팀 스킬이 갱신되면 수정이 사라져요. 어디를 왜 고쳤는지 한 줄과 원본 파일을 같이 두세요.
여러분은 AI에게 맡길 때 어디서 끼어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