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기 AI임팩트]'생성 AI' 충격 연구 보고, "오는 2032년까지 美 현재 직업에서 90%가 없어지거나 변화될 것!"(2)

1. 그래서 우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대학원 교수님 들과 논문 주제로 논의하는 정도입니다만, 2023년의 생성형 AI혁명과 관련된 사회적 현상은, 한국 기준으로는 09~10년 아이폰 국내 출시로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열풍)' 과 많은 면에서 유사한 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점은 2009년 말 또는 2010년 초 정도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쉽게 말하면, 생성형 AI는 몇년 이내에 마치 스마트폰처럼 사람들에게 보급될거고 사람들은 생성형 AI가 없는 시대를 생각하기도 힘들어할겁니다. 스마트폰을 쓰는 우리가 그 이전 세상이 가물가물 하듯이요. (참고로 한국에서 스마트폰 보급율은 아이폰 도입후 5년만인 2014년 7월, 80%를 돌파했습니다)

그렇다면 '아직은' 비즈니스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겠죠. 어떤 분야가 성공할거다. 라는 말은 확실히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2010년 스마트폰 때와 사회현상이 유사하다면, 몇가지 어설프게 예측할 수 있는 건 있습니다.

2. 생성형 AI에 사용에 대한 컨설팅이나 교육, 프롬프트 엔지니어 수요는 24~25년 폭증.

2010년, 한국에는 아이폰 광풍만 불었던게 아닙니다. 모바일이란 새로운 환경을 통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이 전부 2010년에 본격적으로 유행했습니다.

당시의 분위기를 저는 기억합니다. 그냥 거의 모든 관공서, 대기업, 단체들이

'앱이라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그거 우리도 만들어야 해!'

'트위터가 뭐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거 안하면 우리는 시대에 뒤떨어진거야!

저기 저 ㅇㅇ시 시장은 벌써 트위터란거 계정 만들어서 시청 직원들이 다 좋아요

눌렀다는데 우리 시는 그것도 안하고 뭐하는거야?!'

네, 어디라는 말은 안하겠지만 OO시 미팅에서 실제로 시장님이 하신 발언 맞습니다. 직접 들었어요. (그리고 다른 시청들, 관공서들도 죄다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런 상황이기에, 09~11년에 '이미' 앱 개발자였던 사람들은 꽤 큰 돈을 벌었습니다.

'어썸노트' 같이 1년도 안되서 수십억을 번 앱들만 말하는게 아닙니다.

당시에 수천만원짜리 용역으로 개발된 모바일 앱들 중에서는...24년에는

대학교 과제로 내도 교수님이 '나를 능멸하는게냐!!!' 라고 외치며 F를 날릴 앱들이 많습니다.

딱히 이때 개발자들이 사기친거라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시장도 소비자도 개발자도 심지어 구글과 애플도 서툴었던 시절이고

그렇기에, 아직 덜 여물은 사업 아이템이나 제작물도 대박을 터뜨리기 참 좋은시절

이라는 겁니다.

이건 24년~25년도 비슷합니다. 아직까지는 IT업계를 중심으로 한 돌풍입니다만,

곧 ChatGPT 사용법 좀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교육해달라는 수요,

ChatGPT를 사업에 쓰고 싶은데 어떻게 좀 컨설팅좀 해달라는 수요.

ChatGPT라는 걸 쓰려면 프롬프트 엔지니어인가 뭔가가 필요하다는데

그쪽 전문가 좀 소개시켜달라는 수요. 분명히 한국에서도 곧 터집니다.




3. 하지만 아쉽게도...2번의 직업들은 5~10년 이상 가긴 힘들겁니다.

2010년에는, '아이폰 사용 전문가' 'SNS 사용법 컨설턴트' 같은 호칭으로

불러야할거 같은 직업(?)들이 분명 존재했습니다.

수요는 미친듯이 폭증하고, 한국의 모든 기업과 단체들이 '트위터좀 쓰게해줘요 ㅠ.ㅠ'

이런 시절이었는데, 정작 '아이튠즈 동기화를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사람'

'트위터의 모든 주요 기능을 아는 사람' 조차도 드물었거든요.

슬프게도(?) 이 직업들은 한 2012~13년을 기점으로 사라졌습니다.

딱히 애플이나 페이스북, 트위터가 망한건 아니고, '이제 다들 쓸줄 알아서' 사라진겁니다.

2012년에 한국 스마트폰 보급율은 이미 50%를 돌파했거든요.

아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나 ChatGPT사용법이 어려워서 교육을 받는 상황인데

그렇게 금새 사라질리가 없다고요?

그거야 뭐...스마트폰 사용도 참 어려웠었거든요.

2009년쯤에 아이튠즈 동기화하다가 폰 데이터 통째로 날려먹은 경험 한번쯤 해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에 동의하실겁니다.

2009년 말 당시 한국에서 가장 킬러 콘텐츠 앱이 뭔줄 아십니까? 서울버스였습니다.

'집에서 혹은 걸으면서 버스 시간표를 볼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앱이었거든요.

경기도에서 한번 서울버스앱 서비스를(정확히는 공공데이터 API) 막았다가

며칠만에 민원 수천개 폭탄을 맞은다음 (심지어 당시엔 '직접 찾아가서' 민원을 날린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합니다) 도지사가 직권으로 풀어버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앱스토어 세계순위 1,2,3위를 앵그리버드와 앵그리버드와 앵그리버드가 하던 시절,

'스마트폰으로 모든게 다 가능하다는데 대체 뭘 해야할지 모르던' 시절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를 ChatGPT로 바꾸면 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말입니다.

네, 24년 지금이네요. 그래서 24~25년이 큰 기회라고 말씀드린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2029년에도 생성형 AI 가 '지금처럼' 어려울거라 생각하시나요?

GPT스토어는 벌써 나왔으며, 생성형 AI서비스들은 대체로 문제점은 개선되고

사용법은 쉬워지고 있으며 점점 더 쉬워질겁니다.

2009년의 스마트폰 사용자 경험과 24년은 천지차이가 납니다.

챗GPT오류요? 2010년엔 카카오톡도 툭하면 앱 중단되었습니다.

더 많은 서비스가 나올수록, 더 많은 사용법 글과 영상들이 나올수록

생성형 AI의 대중화는 더 가까워질 겁니다.

그리고 대중화가 되었다는 말은, 그 분야 전문가들에게 있어선 '종말' 을 의미합니다.



4. MS와 엔비디아 주식을 사세 트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움직일 준비를 하세요.

앞서 말씀드린 09~11년에 스마트폰 혁명으로 기회를 잡았던 사람들,

그 사람들은 12년 이후에는 모두 실업자가 되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그들이 스마트폰 혁명 초기에 벌어들인것은 돈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초기 활동과 교육을 통해 많은 관계나 인맥, 정보들을 얻게 되었고,

대부분은 그런 정보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열거나 적절한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나는 ChatGPT를 최고로 잘쓰는 사람도 아니고, 강연 한번 안해봤는데?'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만. 범용적인 분야는 '남보다 먼저배웠다' 라는거

하나만으로, 하다못해 직장 안에서라도 비교우위에 서게 됩니다.

2000년대 초반엔 '윈도우' 를 잘 다루는 사람이 직장내에서 '스마트한' 사람이었습니다.

05~08년에는 '엑셀 PPT' 잘 다루는 사람이 스마트했고요.

10년대 초반은 앞서말한대로 '스마트폰' 과 'SNS'가

10년대 후반은 'AI' 가, 2020년부터는 유투브가 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이제 2024년에, ChatGPT의 차례가 온거 뿐입니다.


5. 내가 알고 있는 직장의 모습이 많이 바뀔겁니다.

앞서 글에서 저는 90%의 직장이 없어지거나 영향을 받는다. 라는 주장을 들고왔습니다.
https://www.gpters.org/wealth/post/generative-ai-shocking-research-yZsLGN0Na7WcqZs

사실 저 말의 방점은 '영향을 받는다' 에 있습니다.

개발자로 예를 들면, 개발자 전체의 일자리 갯수는 별로 줄지 않더라도,

해야하는 일들이 많이 바뀔거라는 거죠.

그리고, 그것은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직장이 '없어진' 거나 다름없습니다.

몇개 예시만 들면, 원래 구로디지털단지나 강남에는 콜택시 중개업체들이 많았답니다.

... 카카오택시 앱이 나오고 다 비명도 못지르고 사라졌습니다.

(우버나 타다에 대해 택시업계의 반응이 지나치게 날카로웠던건

카카오택시때의 경험도 조금은 있습니다.)

배달앱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한국의 거의 모든 식당과

배달기사들은 배민에 종속된거나 다름없습니다. 음식을 만드는건 똑같지만,

이제는 배민에게 수수료를 떼이고도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ChatGPT가 지식산업쪽에 미치는 영향이 이보다 작을거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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