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는 AI Transformation의 줄임말이고, 우리말로는 AI 전환이에요. 회사가 일하는 방식을 AI를 중심으로 다시 짜는 걸 말합니다. 예를 들면 보고서 초안은 AI가 쓰고, 사람은 그걸 고치고 판단하는 쪽으로 역할이 바뀌는 거예요.
요즘 회의에서 "우리도 AX 해야 한다"는 말 많이 들으시죠. 근데 막상 무엇부터 하라는 건지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AX 뜻부터, 회사에서 어떤 순서로 시작하면 되는지까지 알려드릴게요.
AX 뜻,
AI 전환이 가리키는 범위
챗GPT 계정을 전 직원에게 열어 줘도, 일하는 순서가 그대로면 AX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보고서는 누가 쓰고 누가 검토하는지, 반복 업무는 누가 맡는지 같은 업무의 짜임이 바뀌어야 AI 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헷갈리는 게 하나 있어요. 개발 쪽에서는 에이전트가 쓰기 좋은 제품 경험(Agent Experience)을 줄여 AX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회사 교육이나 정부 사업에서 말하는 AX는 거의 다 AI 전환 쪽이에요.
AX와 DX,
무엇이 다른가요
둘 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만, 손대는 곳이 달라요.
- DX(디지털 전환): 종이 결재를 전자 결재로, 엑셀 취합을 시스템 입력으로 옮기는 일이에요. 데이터를 디지털로 남기는 게 목표였습니다
- AX(AI 전환): 그렇게 쌓인 데이터와 문서를 AI가 읽고, 초안 작성이나 분류, 반복 입력을 맡는 일이에요. 사람은 기준을 정하고 결과를 판단하는 쪽으로 옮겨 갑니다
그래서 DX가 덜 된 회사는 AX도 더딥니다. 자료가 종이나 개인 PC에 흩어져 있으면 AI가 읽을 재료가 없으니까요.
지금 AX를
다들 말하는 이유
정부가 먼저 크게 움직였어요. 2026년 1월 28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범정부 AI 전환 추진 방안이 확정됐고, 올해 33개 부처와 청, 위원회에 배정된 AI 전환 예산은 2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의 5배입니다. 3월 12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가 2026년 주요 AX 사업을 한데 모아 공고했습니다.
예산이 커지니 회사 안에서도 고민이 늘었어요. 저도 요즘 "회사에서 AI 교육 하라는데 뭐부터 해야 하죠?"라는 말을 스터디 문의보다 더 자주 듣습니다.
AX 도입 단계,
우리 회사는 어디쯤일까
9월 16일 지피터스 기업교육팀이 HR 담당자들과 연 웨비나에서는 AX 도입 과정을 네 구간으로 나눴습니다.
- 초기: AI에 익숙해지는 시기예요. 써 볼 이유와 작은 성공을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 중기: 이해하고 고르는 시기예요. 여기서 앞서가는 사람과 따라오는 사람이 갈립니다
- 후기: 업무 도구를 직접 만들어 쓰기 시작해요
- 미래: 얼마나 많이 만드는지보다 무엇을 판단하는지가 중요해집니다
초기를 설명하며 강사님이 쓴 비유가 기억에 남아요. "운전을 가르치기 전에 범퍼카를 타게 한다." 부딪혀도 다시 해볼 수 있는 가벼운 경험부터 주자는 뜻이었습니다. 중기에서 갈리는 장면도 현실적이었습니다. 앞서가는 쪽은 회사가 기본 도구만 줘도 자기 돈을 들여 더 좋은 걸 쓰고, 따라오는 쪽은 한번 해보고 안 되면 예전 방식으로 돌아간다고 해요.
회사에서 AX를
시작하는 순서
같은 웨비나에서 들은 기준이 실무적이라 옮겨 볼게요. 먼저 회사 규모에 따라, 교육이 끝난 뒤 이어 붙여야 할 일이 달라집니다.
- 스타트업과 1인 기업: 사업 문제를 빨리 만들어 보고 스스로 실험을 이어가는 것
- 중소기업: 이미 잘하는 핵심 업무를 개선하는 것
- 중견기업: 한 사람이 만든 도구를 팀이 공유하고 고치고 인계하는 것
- 대기업: 사내 도구와 자료, 권한 안에서 실제 업무로 연결하는 것
교육을 맡기기 전에 회사 안에서 정해 둘 것 도 다섯 가지였어요. 누구를 위한 교육이고 지금 어디서 막혀 있는지, 어떤 반복 작업과 병목을 풀지, 무엇을 만들어 어떤 기준으로 확인할지, 누가 어떤 자료로 쓸지, 끝난 뒤 코칭과 공유를 어떻게 이을지예요. 강사님도 이걸 다 정하고 오기는 어렵다고 먼저 말했습니다. 그 고민부터 같이 시작하면 된다고요.
지피터스의 기업 AX 교육
지피터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AX 교육, 그러니까 임직원 AI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비개발 실무자가 하루 7시간씩 4일 동안 업무 도구를 직접 만드는 과정이고, 일정에 따라 2일에서 3일로 줄이기도 해요. 마지막 날에는 각자 만든 결과물을 발표합니다.
지피터스 기업교육 현장. Codex로 배우는 AI와 협업하는 방법이라는 강의 화면 앞에서 수강생 수십 명이 노트북으로 실습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 AI 교육을 200회 넘게 진행했고, SK그룹 7개 계열사와 LG전자 등이 함께했습니다. 과정 구성은 지피터스 기업교육에서 볼 수 있어요.
AX,
이것도 궁금하실 거예요
AX와 AI 도입은 같은 말인가요?
조금 달라요. AI 도입은 도구를 들여오는 일이고, AX는 그 도구로 일하는 순서와 역할까지 바꾸는 일입니다. 도입은 AX의 첫 단계예요.
AX를 하려면 개발자가 꼭 있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말로 요청하면 AI가 코드를 써 주는 바이브코딩 덕분에, 비개발 직원이 직접 자동화를 만드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저도 마케터지만 에이전트 세 마리를 직접 꾸렸어요. 다만 사내 시스템이나 보안 설정을 건드릴 때는 개발팀이나 보안팀과 같이 봐야 해요.
중소기업도 AX를 할 수 있나요?
네. 오히려 규모가 작으면 일하는 순서를 바꾸기 쉬워요. 지피터스에는 의료진 여섯 명이 일하는 동네 내과에서 AX 진단 설문을 직접 만들어 본 사례나, 임직원 20명 규모 금속가공 회사의 생산관리에 AX를 적용하는 컨설팅 사례도 올라와 있습니다.
글쓴이 강지인. 국내 최대 AI 커뮤니티 지피터스(GPTers)에서 마케팅을 합니다. 매일 AI 도구를 직접 써보고 결과를 글로 남겨요.
확인일: 2026년 10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