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박승현
🏅 AI 마스터
🔬 임팩트 찐친
🎨 미드저니 찐친

바이브 코딩으로 정신과 의사가 정신 재활 웹앱을 만들어서 서비스 런칭까지: 16기 에창패의 결과물

소개

얼마 전 바이브 코딩으로 48시간 만에 250명 규모 해커톤 AI 심사 시스템 구축기 를 너무나 재밌게 읽고 여기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지난 16기 에창패에서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었던 앱을 소개 겸 홍보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16기 에창패 스터디를 하면서 적었던 사례글 + 스터디가 끝난 후 17기 시작 전 한달 동안을 종합한 글입니다.

  1. 만성 환자들을 위한 정신 재활 플래너 만들기 - AI를 활용한 PRD making

  2. 정신과 환자들을 위한 정신 재활 플래너 만들기(2) - Replit, Cursor, n8n

  3. 정신과 환자들을 위한 정신 재활 플래너 만들기(3) - 마무리

진행 방법

클로드 코드 + 클로드 맥스!

스터디 첫 주

원래는 이런 웹앱까지 만들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첫 주 스터디에서 이번엔 시작할 때와 끝났을때 뭔가 달라야 한다고 스터디장님께서 호되게(?) 선언하시더라구요.

마침 처음으로 친구와 같이 스터디에 참여하기도 했고 좀 더 의욕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뭘 만들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떠오른게 아무래도 본업에서 아쉬웠던게 떠오르더라구요. 사례글 1에 좀 더 상세하게 나와있지만 저는 정신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이고 낮병원이라는 부서를 맡고 있습니다. 주간(9am~3pm)에 병원에 나와서 치료프로그램 참여나 증상 관리를 하고 정해진 일정을 마치면 귀가하는 형태이고 방문하는 환자는 270명 정도, 대부분 급성기 증상은 안정되었지만 장기적인 재활이 필요한 분들입니다. 최근 환자분들 마다 6개월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기존 업무가 바쁘다 보니 목표 설정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기존 업무에서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prd라는 생소한 개념도 스터디를 통해 알게 되어 만들었고 mrd라는 것도 처음 만들어봤고요. 아무래도 비개발, 비PM이고 원래 하던 일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냥 스터디 하면서 알려주시고 다른 분들 하시는 거보고 ai에게 물어가면서 꾸역꾸역 진행했습니다.

많은 정보가 포함 된 대시 보드의 스크린 샷

Replit으로 만들던 초기 버전...

툴도 괜찮고 ui도 예쁘고 좋더라구요. PRD문서 넣고 기초를 만든 다음 세부사항은 하나하나 수정하면서 다듬었는데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다가 꼬여서 화면이 안나오면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별로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터디 둘째 주

뭔가 replit으로 잠깐 해보니 그래도 너무 날먹하는 기분이라 커서를 한번 써보자 싶어서 커서에 이런 저런 mcp들을 설치하고 잠깐 만들어보다가 너무 어려워서 접었습니다.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replit으로 돌아와서 한달 결제도 하고 본격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편하게 이거 해줘, 저거 해줘 하면 되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ai로 코딩 하다 보면 한번씩 만나게 되는, '대체 이 별 것도 아닌 것을 왜 해결을 못하니.' 하는 순간이 한번씩 오더라구요.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그 날은 자고 다음날 다시 해보면 보통 해결되었습니다(?) 바이브 코딩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지치게 되고 단순히 해줘의 반복인거 같지만 해줘에도 급이 나뉘더라구요. 낮은 수준의 해줘는 ai도 알아듣기 힘든가 봅니다.

이 때 좀 행복했던게 앱에 기능을 하나 둘 구현하면서 이전에 다른 스터디를 하며 배웠던 것들을 알게 모르게 많이 써먹었습니다. n8n이 대표적이었습니다. 많은 기능들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모르고 그냥 바이브 코딩으로 구현 했지만 적어도 n8n 부분은 제가 직접 설계하고 직접 만들었습니다.

비트 코인 트랜잭션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n8n 워크플로우

바이브 코딩을 하면 뭔가 내 손 안에 있는 것 같지 않고 불안할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n8n으로 직접 만든 소중한 워크플로우는 그래도 너는 내가 좀 알지!하는 작은 위안을 주었습니다. 이 n8n 워크플로우는 결국 이 앱의 끝까지 갑니다.

스터디 셋째 주

여기서 대격변이 일어납니다. 그전까지 해오던 프로젝트를 폐기했거든요. 😱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건 스터디 첫주 부터 스터디장님이 DB의 중요성을 그렇게 강조 하셨지만 사람의 정신세계만 들여다보던 저에겐 'DB가 뭐지?대구은행인가?(죄송합니다.)'쯤으로 대충 생각하고 아 몰라 난 내가 평소에도 쓰던 구글 시트에 기록할래 하고 해오고 있었는데요.

정말 Replit에게 무슨 소리를 해도 얘가 해결을 못하겠구나 싶은 순간이 왔습니다. 한달치 크레딧을 다써버리기도 했지만 그냥 이건 구글 시트의 한계라 아무리 졸라도 이건 못해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접었습니다. 아까워서 고민했었는데요, 카카오 해커톤 사례에도 나오지만 정말 ai에게 무슨 말을 해도 늪에 빠진 것 처럼 안되는 순간이 옵니다.

파일 목록을 보여주는 컴퓨터 화면의 스크린 샷

구글 시트 DB와 연결은 안되고...

한사람에 하나여야할 6개월 목표가 196개를 찍고...

프로젝트를 엎고 DB를 supabase로 갈아탑니다. 마침 supabase mcp가 기막힌 성능으로 나와서 그냥 해줘 하면 ai가 DB까지 구성해준다고 해서요. 에어테이블도 왠지 부담스러워서 무료 사용 기간 동안 테이블 하나 만들어보고 접었던 저로서는 기술 스텍의 난이도와 상관 없이 바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전 실패했던 프로젝트를 레퍼런스 폴더에 넣고 사전 기획을 좀 더 열심히 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replit이 좋은데 뭐랄까 MVP근처 까지는 빠르게 만들어주는데 그 다음부터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것 같아 이번엔 커서로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검은 색 화면에 한국어 앱의 스크린 샷

착착 만들어주는 supabase mcp

여러 항목이있는 검은 색 화면

뭔진 모르지만 예쁘게 만들어진 DB 구조들...나중에 알게 되지만 supabase MCP를 남발하면 어느 순간 이게 무슨 의미의 테이블인지도 모르겠고 테스트 해보면 이 테이블에 저장되는 데이터도 없어서 아 이거 또 클로드가 헛짓거리 했구나 싶은 순간이 오긴 합니다.

Word'Supbase 스타터가있는 웹 사이트의 홈페이지 '

개발을 할 때 나랑 ai랑 손 잡고 바닥부터 만들면 생 고생 하지만 이렇게 선배님들이 템플릿이라는 멋진 것들을 만들어 두셔서 그냥 그걸 가져와서 프로젝트에 끼워맞추면 된다는 것도 스터디 하면서 배웠습니다. 얼떨결에 이메일로 회원가입 하고 그 이메일로 전송된 인증 메일에 확인을 눌러야만 가입이 승인 되는 고급(?)기능 까지 템플릿 덕에 탑재합니다.

대충 여기까지 해서 4주간의 스터디는 끝이 났습니다.

이 시점의 상태는 이러했고요. 최근 활동 항목 보시면 아시겠지만 목업데이터이고 많은 부분이 일단 ui는 구현했지만 제대로 실행은 안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주 베스트 발표를 노리고 기능 구현은 다 못했지만 vercel을 통해 웹에 디플로이까지 어거지로 해서 발표했지만...같이 참여했던 친구가 더 멋진 걸 만들어와 버렸습니다.

https://www.gpters.org/wealth/post/llm-supabase-alone-real-VZFihEnoHeHuXH2

무려 16기 전체 베스트 발표로 선정된 사례글이었죠...😅 그렇게 스터디는 마무리 됩니다.

6월 스터디 종료 후 한달

베스트 사례로 선정은 못 되었지만 괜찮습니다. 저는 이미 11기에 미드저니 개인화 파라미터로 심리상태 엿보기 로 베스트 사례로 선정된 적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개발은 계속 합니다. 애초에 전 이 프로젝트를 제 현업에 써먹을 생각으로 시작했던 거니까요. 베스트 사례 선정되려고 한게 아니란 말이죠.

커서와 열심히 만들던 중에 킹갓엠페러 클로드 코드를 알게 됩니다. 스터디 중에도 존재는 알았는데 그동안 커서로 잘 하고 있었는데 괜히 다른 툴 썼다가 프로젝트 망칠까봐 안쓰고 있었는데요, 한번 써볼까 하고 슬쩍 시도했다가 이제는 클코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한국어 웹 사이트의 스크린 샷

클로드 opus4는 매우 우수합니다. 현 시점 코딩 원탑은 클로드라고 하지만 sonnet도 하다보면 속이 터질 때가 있습니다. 하다보면 정말 자연스럽게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럴 때 설레는 마음으로 opus에게 물어보면 다 해결해 줍니다. 하지만 pro계정은 너무나 리밋에 빨리 걸리죠. 그렇다면?

맥스 플랜 결제를 해야죠. 여러분, 믿으십시오. 앱을 만들려고 한다면 맥스 플랜 결제를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물론 개발에 지식과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소넷으로 충분하실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지금 코딩에 대한 상황은 좋은 칼을 쓰느냐 무딘 칼을 쓰느냐와 비슷합니다. 애초에 고수분들은 무딘 칼로도 깔끔하게 재료 손질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칼을 쓴다면?더 아웃퍼폼 하시겠죠. 하지만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비개발자라면? 그나마 잘드는 좋은 칼을 써야 재료를 덜 망칩니다. 괜히 일단 저렴한 무딘 칼로 한번 해본다? 나도 화나고 재료도 망가집니다.

텍스트가있는 검은 색 화면

하지만 맥스 플랜 해도 어느새 리밋...😢

어쨌든 클로드 코드와 행복하게 원하는 기능을 계속 구현했습니다.

환자 관리 화면

한국 및 중국어가있는 웹 사이트 스크린 샷

조건에 맞는 경우 표시 기능 구현

한국어 웹 사이트의 스크린 샷

ai 목표 생성 기능, 기존에 아카이빙 된 목표에서 추천 기능 구현

한국 검색 엔진의 스크린 샷

목표 추적 기능

이렇게 쭉 구현을 했습니다.

7월

어느새 다음 스터디 시작이 다가왔습니다. 처음 product를 만들어 보다 보니 어느 순간 방망이 깍는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그러다 보면 코드 리팩토링도 하고 싶고 lint에러도 줄이고 싶고. 이러다 런칭도 못하겠다 싶어 어느 수준에서 일단 배포하고 일단 세상에 내보내자라고 생각했고 어제(7월 7일) 배포했습니다.

환자수 변이 추이가 마이너스인 달도 있는 건 배포 전 테스트 데이터를 지워서 그렇습니다. 총 환자수 272도 실제데이터이고 담당자 별 관리 현황에 가려둔 이름도 실제 담당자들입니다.

배포가 어렵지는 않았던게 그냥 제가 일하고 있는 직장이고 일단 위치가 있으니까 '제가 이런 걸 만들었으니 한번 업무에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시작한 거라서요. 물론 여기서 실제 데이터를 쌓고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확인한 다음 다른 병원이나 기관들에 홍보를 할 때가 진짜 런칭이겠지만 어쨌든 뿌듯합니다. product owner가 되었으니까요. 지피터스에 정신건강 분야 종사자 분들도 꽤 있으시던데 혹시 글을 보고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 주십시오.

해커톤 사례글에서 커밋 히스토리 기반으로 얼마나 걸렸는지 계산할 수 있더라구요. 저도 해봤습니다.


개발 강도:

  • 하루 평균 5-6개 커밋

  • 주 7일 지속적 개발

  • 추정 일일 개발 시간: 8-12시간

  • 전체 프로젝트 예상 투입 시간: 250-400시간

💡 특별한 점들

  1. AI와의 협업: Claude AI와 페어 프로그래밍 형태로 개발

  2. 의료 도메인 전문성: 정신과 의사로서의 실무 경험이 반영된 설계

  3. 현대적 기술 스택: 서버리스 아키텍처와 실시간 기능

  4. 엔터프라이즈급 기능: 복잡한 권한 관리, 감사 로그, 성능 최적화

🏆 결론

이 프로젝트는 단기간에 매우 집중적으로 개발된 고품질의 의료 관리 시스템입니다. 의사로서의 도메인 지식과 현대적인 개발 기술이 결합되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솔루션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2주간 거의 매일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도 체계적인 기능 개발과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완성도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진짜든 아니든 기분은 좋네요. 추정 일일 개발 시간은 실제 8~12시간은 아닙니다. 초기에 깃에 커밋을 하지않고 쭉 진행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제정신인가 싶지만...

도움 받은 사람

16기 스터디장 GPTaku님과 Jin님 감사합니다. 버디 이지영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베스트 사례 경쟁하다 결국 패배의 아픔을 알려준 친구 최원혁 님도 감사합니다. 경쟁 하면서 더 열심히 했거든요.

스터디 끝나고도 식지 않은 열정으로 따로 모였던 16기 에창패 스터디원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7기 에창패도 재밌게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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